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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진해수 작성일24-12-09 01:15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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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하고 여행도 다녀오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어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개인 유튜브 채널 촬영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본격적으로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준비 중이에요. 개인 팬 미팅은 처음이거든요. 천천히, 잘 준비해 봄 즈음에 찾아 뵈려고요.



블랙 볼 캡은 EnoughOne. 체크 보디수트는 Courrèges. 힐은 Mark Gong.


아주 열심히, 잘 준비할 것 같습니다(웃음). 연극 〈클로저〉의 앨리스로 보낸 차량연비개선 올 상반기에 대학로로 출근하며 새롭게 발견한 풍경이 있을까요? 어린 시절을 보낸 정릉과 멀지 않기도 합니다
맞아요! 어릴 때 정릉에 살면서 친구들과 놀러 나가는 곳이 대학로 아니면 명동이었죠. 오랜만에 방문하니 다른 지역과는 확실히 다른 에너지가 있구나 싶더라고요. 대학생뿐 아니라 공연을 본다는 또렷한 목적의식을 가진 20~30대 분들도 농협대출상담사 많고요.
대학로와 명동이라니, 4호선을 타고 놀러 다니는 어린 안소희의 모습이 상상되네요
성신여대, 대학로, 명동…. 진짜 딱 4호선 라인이죠(웃음). 인사동도 종종 갔어요. 친구들과 밥 먹고 카페 가고, 조그마한 가게를 다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최근 공개한 서촌 브이로그도 코스가 아주 알차더라 예금은행순위 고요. 유튜브 채널 ‘안소희’를 보면 삶을 잘 영유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되고 싶어 고민 좀 했어요. 가수 활동 때는 앨범으로, 그 전후에는 앨범 준비와 공연, 행사로 쉴 틈 없이 달렸다면 배우는 개인 시간이 있더라고요. 그 공백을 잘 보내고 싶어서 운동도 시작했어요. 건강과 일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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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레더 코트는 Coach. 레드 스팽글 원피스는 Mark Gong. 슈즈는 Christian Louboutin. 레드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또래에 비해 빠르게 운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고 꾸준히 해왔죠
근저당설정비 움직이는 걸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몸 쓰는 데 익숙하다 보니 움직이지 않으면 갑갑하더라고요.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니고, 운동하겠다고 집밖에 나온 김에 커피도 한 잔 먹을까, 그런 김에 카페에 좀 앉아 있을까? 하고 소소하게 뭔가를 해도 들리는 것과 보는 것이 풍성해지더라고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더 느끼게 되는 거죠. 이런 경험들이 제 연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소소한 경험을 나누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잠깐 집 밖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걸 느끼게 된다는 표현이 인상 깊습니다. 최근 발견한 아름다움은
감수성이 풍부하게 타고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열심히 들여다보고 느끼려 해요. 정말 별거 없어요. 운전하면서 보는 창밖 날씨나 하늘 위 구름 같은 거죠. 오늘은 구름이 이렇게 생겼구나, 같은.
충분히 좋은데요(웃음)
아! 그리고 매일매일 많이 걸으려 해요. 어제도 저녁에 걷다가 달라진 공기를 느꼈어요. 많이 추워졌고, 더 추워지기 전에 많이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밥을 챙겨 먹으려고요.



도트 터번은 Valentino Garavani. 블랙 원피스는 We11done. 슈즈는 Christian Louboutin. 실버 비즈 링은 Titto.


지난여름 개봉한 〈대치동 스캔들〉의 윤임 역으로 자연스럽게 지난 10대 시절을 떠올렸을것 같아요. 국어강사 윤임은 학원생에게 애정을 주잖아요. 그런 어른이 당신에게도 있었는지
윤임은 차가워 보이지만 아주 따뜻한 인물이죠. 친구들에게 상처받지만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을 내주는 법도 알고요. 작가를 지망하던 대학생이 스타 강사가 되기까지 치열하게 살았겠죠? 비록 학창시절이나 대학생활을 경험한 건 아니지만 그런 부분이 저와 겹쳐 보이기도 했어요. 제게 좋은 멘토나 어른이 있었냐고 물으시면 저는 있었다고 생각해요. 박진영 PD님도 그렇지만 지금 회사 대표님과도 어느덧 10년을 함께했거든요.
어린 안소희는 어떤 모습을 보고 좋은 어른이라는 걸 느꼈을까요
고민이 있거나 뭔가 풀리지 않을 때 이 사람과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사람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그런 어른을 만났을 때 좋은 어른이라고 생각했어요.
영화 속에서 “난 안 울어”라는 윤임의 무표정이 안소희와 겹쳐 보이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많이 울고 웃는 편인가요
저는 윤임의 그런 면을 자라며 맞게 되는 여러 관계들, 특히 처음 사회에 나와 일하면서 갑옷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이해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저는 웃음도 눈물도 많은 편인데 중학생 때 데뷔하다 보니 당시에는 표현을 덜 하고 감추는 게 저를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지내다 보니 정말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은 시기도 있었고, 그런 방식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깨부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의 저는 생각보다 눈물도 많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잘 웃지만 또 그걸 잘 감추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원피스는 Sportmax. 블랙 스니커즈는 Marc Jacobs. 네크리스는 Titto.


오랫동안 유지해 온 인간관계를 비롯해 안소희를 보면 ‘꾸준하다’ ‘묵묵하다’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가까운 사람은 당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는지
비슷한 맥락인데요. 오랫동안 친했던 사람이 “성실함은 너의 큰 무기인 것 같다”는 말을 해준 적 있어요. 그 말을 듣기 전까지는 ‘성실하다’는 표현 자체를 저에게 대입하지 못했는데 듣고 보니 제가 오래하는 것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뿌듯하고 고마웠습니다.
최근 드러난 2세대 아이돌 그룹의 조우도 흥미로워요. ‘안소희’ 채널에 태민이 출연한 것에 이어 키가 〈클로저〉 공연을 찾기도 했는데 정작 친분이 있는 관계는 아니라고요
태민 씨는 정말 출연을 해준 거고, 키 씨는 저와 같이 아는 공통의 지인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지인이 공연을 보러 오는 건 알았지만 함께 오는 분이 키 씨인 줄은 그날 알았어요. 하지만 ‘내적 친밀감’이나 ‘동지애’는 확실히 있죠. 원더걸스와 샤이니 모두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오랫동안 오가며 서로를 봐왔으니까요. 당시 두 팀은 너무 바빴고 멤버들과 함께 움직이다 보니 실제로 친해질 기회가 없었을 뿐.
그나저나 정말 ‘조용조용’ 이야기하네요(웃음). ‘빠더너스’ 채널의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 코너에 출연한 걸 보고 굉장히 잘 어울리는 콘텐츠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상훈 씨가 안소희의 단단함을 ‘나무 옹이 같다’고 비유한 것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뭉클했어요. 이런 표현과 단어들을 소중하게 여기나요
원래 좋아하던 콘텐츠에요. 예쁘게 말을 정리해서 들려주시고, 표현 의도가 듣는 사람에게도 너무 잘 전달되잖아요. 확실히 세심한 표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촬영하며 저에게 와 닿은 것도 많았고요.



스웨이드 재킷과 화이트 셔츠, 오렌지 컬러 타이즈는 Miu Miu. 슈즈는 McQueen by Seán McGirr.


일찍 일을 시작한 사람들, 소녀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무엇이든 해도 되고, 뭐든 할 수 있으니 일단 해보라고, 대신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뻔한 말이지만 전 그랬거든요. 워낙 어릴 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는 것에 고민하던 아버지가 “나 한 번 해보고 싶어”라는 제 말에 “네가 진짜 하고 싶다면 뭐든 해도 돼. 대신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해주셨던 것처럼. 최선을 다 했을 때 보이는 것들이 있죠 맞아요. 설령 결과가 좋지 않아도 스스로 느끼는 게 분명 있어요. 그러나 최선을 다 한다면, 저는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것과 스스로 어른이 됐다고 느낀 순간은 다를까요
확실히 연기로 전향하고 개인 활동을 시작했을 때 더 크게 느낀 것 같아요. 어릴 때도 항상책임감을 느꼈지만 그때는 멤버들과 함께였지만 지금은 혼자 하는 거잖아요. 제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기획부터 출연까지, 다 함께 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최근 한 매체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도리스 되리 감독의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2009)을 꼽았어요. 정말 좋아하는 영화라 개인적으로 반가웠는데요.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낸 노인의 시선을 따라 가는 이 영화의 어떤 점에 끌렸나요
미국 활동 시절 초반에 본 작품이에요. 어학원에 다니고 현지에 적응하는 시기가 있었는데 항상 사람들에 둘러싸여 지내다가 미국에 오니 혼자나 다름없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혼자 남은 공허함을 뒤늦게 깨달은 주인공의 마음이 당시 제 상황과 연결되며 더 와 닿았어요. 영화 자체도 정말 아름답지만.



니트 브라톱과 스커트는 McQueen by Seán McGirr. 선글라스는 Celine.


지금은 곧잘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에서 어떤 걸 얻나요
진짜 여행을 좋아해요! 유명한 곳 중에서 마음이 끌리는 한두 군데만 돌아보고 남은 시간은 서울에서 보내는 일상과 다르지 않는데 그게 좋아요. 밥 먹고 돌아다니고,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똑같은데 보이는 풍경과 사람이 다르다는 게 너무 좋아요.
사람이나 세상에 애정이 있나 봅니다
음. 직접적인 관심이라기보다 저는 뭐든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일종의 아카이빙처럼 세상이든 사람이든 새로운 걸 보고 제 안에 그게 쌓이는 게 좋아요. 저는 사람들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그들이 같이 본 것을 어떻게 느끼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듣는 게 재미있어요.



핑크 레더 코트는 Coach.


연기를 향한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배우로서 스스로 가진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사람들의 생각이나 감상을 수집하는 걸 좋아하는 게 배우로서 강점 아닐까요? 감독님 혹은 상대 배우의 생각이 나와 다르더라도 그걸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데 좋은 작용을 하니까요.
모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중요합니다. 지금 안소희의 이야기에 기분 좋은 마지막 장면을 넣는다면
렌즈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건 영화적 문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 카메라를 보고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고 싶어요. 그 순간 제가 느낀 감정 그대로, 지금의 저를 반영한 제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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